한국한문교육학회 회원님께

코로나19로 인하여 교육 방식과 교육 환경이 변하고 교육활동도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학회 도 학술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많이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안전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전임 김왕규 회장님을 이어 한국한문교육학회 신임회장을 맡은 원광대학교 한문교육과 이군선입니다.
그동안 학회를 일구고 가꿔 오신 역대 회장님들과 전임 회장님이신 김왕규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회장님을 보좌하여 학회를 운영해 온 임원진과 회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회를 물려받고 보니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잘 운영되었던 학회이기에 변화에 적응하고 기대에 부응해야 할 부담이 그만큼 더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학회의 두 축은 학술대회와 학회지 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안건에도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것은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리저리 궁리한 결과 다음과 같이 학회의 운영방안을 구상해보았습니다.

학술대회는 기존대로 년 2회 개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술지에 실릴 원고를 생각하여 교과내용학과 교과교육학 두 개의 기획주제로 학술대회를 갖고자 합니다. 최근 연구된 논문들을 보면 교과내용학 방면도 마찬가지이지만 교과교육학 방면에서도 연구자들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학술지를 발간하기 위해서는 투고되는 논문의 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 번의 학술대회에서 교과내용학과 교과교육학을 기획주제로 구상하여 발표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논문 수급과 학회지를 발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내용학이라고 해서 현장과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교과의 위상과 함께 학술대회 활동도 많이 위축된 것 같습니다.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어야 회원들과 소통하고 회원 간의 교류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의 감수가 있어야겠지만 향후 학술대회는 보다 많은 회원들이 모여 서로의 고민을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한문교육인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학회에 오셔서 학회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석만이 학회의 흥성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을 잘 모시는 것이 학회를 학회답게 만드는 길이라 생각하고 새로 구성된 임원진과 함께 회원님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과가 닥친 어려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교과가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고 학교 교육에서 한문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회원님들의 협조와 각계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역할의 첫 계단이 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안녕히계십시오.

2020년 8월 10일

한국한문교육학회 회장 이군선 올림